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임원들이 줄줄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바라보는 등 그룹사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어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종인 삼성전자 상무는 작년 12월 22일 스톡옵션을 행사, 주당 28만8800원에 삼성전자 주식 1100주를 취득했다. 그는 같은달 30일 이 주식 전량을 처분해 7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뒀다. 수익률이 무려 222%에 달한다.

한민호 삼성전자 전무도 최근 자사 주식 100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58만여원에 행사해 곧바로 매각했다.

김철년 삼성중공업 전무 또한 스톡옵션으로 650%의 수익을 냈다. 주당 5600원에 삼성중공업 주식 5000주를 취득한 뒤 4000주를 팔아 1억5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

같은 회사의 김종윤 상무와 김재훈 전무의 경우 주당 5000원에 스톡옵션을 행사, 700%가 넘는 평가이익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삼성정밀화학의 전흥식, 박흥열 전무가 스톡옵션 행사로 600%의 평가이익을 거두는 등 그룹 임원들 상당수가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냈다.

또 삼성전자 출신인 이재민 이미지스 부사장과 박성욱 연구소장은 이미지스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 717%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이미지스 관계자는 "회사가 힘들었던 시절에 받았던 스톡옵션이 주가가 오르면서 빛을 보는 것"이라며 "회사를 위해 고생한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