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실적 개선 지속 전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일 1.86% 오른 5480원에 장을 마치며 6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8일째,기관은 4일째 이 종목을 내리 사들였다. 최근 상승세는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영업이익 357억원,순이익 148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순이익은 2007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처음 흑자다. 내년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실적 개선은 SK텔레콤과의 유 · 무선 결합상품을 활용해 기업전산망을 유치하는 기업사업부문이 이끌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업사업부문 매출은 1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해 전체 매출증가율 10.5%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 중 포스코건설 현대증권 국방부 등 대형고객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사업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중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내년에 230억원가량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SK텔레콤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고 있다. 마케팅 관련 지출은 지난 1분기 1051억원에서 2분기 815억원,3분기 575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 모회사 SK텔레콤(지분율 50.6%)과의 합병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란 진단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