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미국 내 경제지표 개선에 3일 만에 반등했다. 아일랜드의 재정 긴축안 발표와 한반도에서 북한 포격 도발이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은 점도 증시 상승을 도왔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50.91포인트(1.37%) 상승한 11187.2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7.62포인트(1.49%) 오른 1198.35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48.17포인트(1.93%) 뛴 2543.1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고용, 소비 지표는 모두 호조세를 보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전주 대비 3만4000건 감소한 40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개인소비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가 전달 대비 0.4% 늘었다고 밝혔다. 개인소득은 0.5% 증가했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 대학교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지난 6월 이래 최고치인 71.6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69.5였다.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아마존은 5.4%, 티파니는 5.3% 급등했다.

아일랜드의 긴축 재정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도 한 풀 꺾였다.

아일랜드는 세금을 늘리고 복지비 28억유로를 줄이는 등 2014년까지 150억유로의 재정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범유럽지수인 유럽STOXX 600 지수는 1%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물은 전날보다 2.61달러(3.2%) 상승한 83.86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