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방위산업 등 전쟁관련주가 급등한 반면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금이나 방송 라면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반짝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군 함정용 부품을 생산하는 스페코는 24일 개장과 함께 상한가인 4400원으로 치솟은 채 거래를 마쳤다. 유도무기용 전원공급장치를 만드는 빅텍도 10.97% 급등했고,군 무선통신장비업체 휴니드는 4.86% 강세로 마감했다. 초정밀방위사업 전문업체인 퍼스텍은 4.23%,랜딩기어를 납품하는 이엠코리아는 2.90% 올라 방산주의 동반 강세가 나타났다.

금과 원유 관련주도 덩달아 급등세를 탔다. 글로웍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 관련주로 꼽히는 애강리메텍도 장중 7%대 급등하다가 강보합권에 마감했다.

증시가 연평도 충격에서 점점 벗어나면서 전쟁 관련주의 상승 강도는 약해지는 양상이었다. 보도채널 YTN은 장 초반 10% 급등했다가 0.14% 상승에 그쳤다. 라면 대표주 농심도 비상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에 3%대 강세를 보였지만 결국 0.75% 상승에 그쳤다.

대북 송전주와 개성공단 관련주 등은 급락해 대조를 이뤘다. 광명전기는 9.36% 떨어졌고 선도전기는 8.02% 밀렸다. 이화전기 제룡산업 역시 5~6% 내렸다. 개성공단주는 여파가 상대적으로 덜했다. 신원 좋은사람들 인지컨트롤스 태평양물산은 각각 2~3%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투자심리에 따라 전쟁관련주와 남북경협주의 희비가 엇갈리지만 실적이나 본질 가치에 상관없는 주가 움직임이 대부분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