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거래량 선행지표 역할…증시 수급·증권사 실적에 호재
'키움證 신규계좌' 늘면 증권주 매수신호?

'주식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을 알고 싶으면 키움증권(107,000 +1.90%) 신규 계좌수를 살펴봐라.'

최근 증권가에서 키움증권의 신규 계좌수 증가 추이가 개인 거래량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키움증권의 개인고객 비중이 98%에 달해 증시 전체 개인 거래의 11~13%,개인 온라인거래의 20~24%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개인 위탁매매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신규 계좌수 증감을 통해 개인 거래 비중은 물론 다른 증권사들의 매매중개 실적 추세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8일 '키움증권 신규계좌 증가의 의미'라는 보고서를 통해 "키움증권의 개인 거래 비중이 높아 신규 계좌수 증감을 전체 개인 거래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다"며 "10월 들어 키움증권의 신규 계좌 개설이 늘고 있어 증시의 수급과 각 증권사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거래의 80%를 차지하는 온라인 거래에서 키움증권의 점유율을 감안할 때 키움증권의 신규 계좌수 증감은 의미 있는 지표로 활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키움증권의 신규 계좌수는 1만5750개로 통상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1월(1만7858개)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여기에 맞춰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 7조원에서 10월 8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4~5월,8~9월에도 신규 고객이 증가하면서 시장의 전체 거래도 늘어난 적이 있다"며 "일부 애널리스트와 기관은 예전부터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로 키움증권의 신규 계좌수 추이를 주시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계좌수 증감의 의미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렸다. 정 연구원은 "6월 신규 계좌수가 1만3000개 이하로 떨어지자 8월 한때 전체 거래에서 개인 비중이 50% 선까지 내려가는 등 선행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개인의 주식거래는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선행보다는 동행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그동안 개인 계좌수 변동을 분석한 결과 신규 계좌수 증감의 고점과 저점은 전체 개인 거래에 동행하고,계좌수 증감 방향은 개인 거래에 선행하는 모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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