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1.61달러(2.0%) 오른 배럴당 81.5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한 주 동안 6.7%가 오르면서 지난 2월 셋째주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44달러(1.7%) 오른 배럴당 83.75 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8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7월 증가율과 같은 수준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개인 소득증가율 역시 0.5%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경제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도 9월에 53.8을 기록, 전달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세계 경기회복의 원동력인 중국 제조업이 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 중국 경기가 주춤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털어냈다.

코메르츠 방크의 카스턴 프리쉬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가 좋게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과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금값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12월물 금은 8.20달러(0.6%) 오른 온스당 1,317.8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금 값은 이번 한 주동안 1.5%가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