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현대상선에 대해 현대건설의 새주인 향배가 가시화될 때까지 펀더멘털보다 인수합병(M&A) 관련소식에 연동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3000원 이상에서의 주가 리스크는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 주가는 9월초 이후 59% 상승하고 시장을 52% 상회했다"며 "현대건설 매입자가 가려질 때까지는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펀더멘털보다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그룹 우호지분은 47.3% (31.3%(특별관계자)+12.8%(매수권 보유)+3.2%(자사주+우리사주), 범현대가 우호지분은 31.0~34.5%로 추정된다"며 "이에 시장은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 8.3%의 향배에 따라 현대상선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은 탄탄한 컨테이너업황이 비수기인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컨테이너선 운임이 3분기에 상승세 둔화가 시작된데다 이 후 세계 재고축적 사이클 종결, 그리고 공급 증가 속도 가속화 전망 등으로 4분기 이후 업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 존재하지만 현대상선의 선복은 이미 10월까지 예약 완료된 것으로 보이며 운임도 여전히 8월 성수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겨울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신조선박 인도 지속에도 불구, 운임조정폭은 10% 수준에 그치며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