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유럽 경제 회복 우려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에 다우지수는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7.64포인트(0.17%) 하락한 10526.49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80포인트(0.07%) 하락한 1121.10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4.06포인트(0.18%) 상승한 2289.77로 장을 마쳤다.

이날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9월 투자 신뢰지수가 1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뉴욕증시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증시 부진에 한 몫했다.

한편 미국 내 경제지표는 밝았다.

미 상무부는 8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7월 기업재고도 전월 대비 1.0% 늘어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빌려준 200억달러의 주택대출을 되사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1.9% 하락했다.

광산업체인 클리프 내추럴 리소시스는 올해 석탄의 톤당 매출액이 당초예상치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 6.5% 미끄러졌다.

선트러스트 뱅크는 3분기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혀 2.4% 올랐다. 금광 채굴업체인 뉴몬트 마이닝은 금 선물 가격이 올라 4% 뛰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물은 전날보다 39센트(0.5%) 하락한 배럴당 76.80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24.60달러(2%) 상승한 온스당 1천271.70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