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유독 중국 증시는 부동산 규제가 다시 강화될 것이란 우려로 급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1.44%(38.94포인트) 하락한 2656.3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1.35% 떨어졌다. 이날 증시에선 중국 당국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고 지방은행들의 부동산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완커 등 주요 부동산업체들은 지난달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 신규 주택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부동산세 도입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금융주와 부동산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용묵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최근 전력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철강 시멘트 등의 기업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코스피지수가 0.29%(5.14포인트) 오른 1784.36으로 마감됐고 일본 (0.82%),홍콩(0.55%)도 올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