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매도 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하락폭을 점차 키워가고 있다.

23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9포인트(0.39%) 내린 1768.6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후 한때 1788.71까지 올라 1790선 돌파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이후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낙폭을 늘려 1770선 아래로 밀려났다.

기관이 84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480억원, 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4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 역시 34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콘탱고를 유지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656억원, 비차익거래는 687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34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기관 매도세가 몰린 운수장비, 철강금속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건설업종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하고 있고, 화학, 증권, 유통 등 역시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상승하고 있고, 포스코,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은 하락하고 있다.

주도주였던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관련종목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LG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1∼3%대 내리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역시 3∼4%가량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4개 등 34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개 등 438개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0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