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지수 구성종목 중 이달 말 편입 비중이 높아지는 종목이 수급 개선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MSCI지수를 관리 · 운용하는 MSCI바라는 18일 MSCI 분기 지수리뷰를 발표했다. MSCI바라는 매년 2월과 5,8,11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지수편입 종목을 변경하거나 비중을 조절한다. 이번 조정으로 인한 구성종목의 변경은 없어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등 99개 종목이 현행대로 MSCI코리아 지수 구성종목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외국인투자자의 투자가능비율이나 발행주식수 주가 등이 달라짐에 따라 종목별로는 편입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LG이노텍을 비롯해 기아차 동양종금증권 현대제철 포스코 하이닉스 등의 편입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 비중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철민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정 결과는 이달 말 장마감 이후 적용돼 다음 달 1일부터 MSCI코리아지수에 반영된다"며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편입 비중이 증가하는 종목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져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의 경우 편입 비중 증가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LG이노텍 포스코 하이닉스를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크게 낮은 종목으로 꼽았다. LG이노텍은 지난 달 15일 19만3000원까지 올랐으나 외국인의 차익매물에 시달리며 14만원대로 26%나 급락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LG이노텍 목표주가(컨센서스)는 21만1700원으로 현 주가보다 50%가량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LED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최근 주가하락은 지나치다"며 "이번 달을 바닥으로 오는 9월부터 실적이 돌아설 것으로 보여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또한 하이닉스와 포스코도 현재 주가수준이 목표주가 대비 현저하게 낮은 상황이어서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