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이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월가에서 근무하는 한 지인의 이메일을 공개하며 위기 대비를 촉구했다.

박씨가 그루로 생각하고 있다는 이 지인은 "한국 생각하니 참 걱정스럽습니다"라며 "부동산 조만간 자빠질 것 같고 가계부채 엄청납니다. 기업들 이미 매출 감소시작했을 거고요. 기업 해외공장들 잘 알아보세요"라고 전했다.

그는 "총체적인 위기국면이 눈앞에 있는데 아무도 이를 경계하는 사람이 없으니 큰 일"이라며 "아침부터 왠 협박이냐고? 그렇게 끝이 나면 행복하겠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미국에 대해서도 "문제는 월가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고용창출력이 없어 미국 전체의 국부로 분배되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기업도 더 이상 제조업 생산성보다 금융논리에 의한 주주 배불리기, 스톡옵션 챙기기 등을 통해 금융화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경철씨는 "아무래도 미국 현지에서 보는 모습들은 걱정이 꽤 큰 것 같다"며 "물론 당장의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지 한 분의 견해인 만큼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고 균형차원에서 소개한 것"이라며 "미국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가 대비하고 고칠점은 없는지 고민해야 봐야 한다"고 글을 맺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