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하락폭을 늘려 178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코스닥 지수 역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0일 오전 10시3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33포인트(0.30%) 내린 1784.8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상승 등에 힘입어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축소된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지수는 한때 1783.84까지 밀리기도 했다.

매수우위로 장을 출발한 외국인은 장중 다소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보이며 1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27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 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통해 매물이 나오고 있다. 차익거래는 32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1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전체 프로그램은 21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지수 하락과 함께 증권업종이 1% 넘게 밀리고 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그룹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운수장비 업종 역시 1%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운수장비 업종에 대해 동반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전기전자 업종은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으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약세다.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1%, 3%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10위 종목들이 대체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잇따른 증권사 목표가 상향 조정을 바탕으로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LG화학은 6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상한가 8개 등 30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2개 등 423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10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장중 다소 등락을 거듭한 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14포인트(0.03%) 오른 484.01을 기록 중이다.

개인 투자자가 1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억원, 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반도체가 LED TV 매출 성장 등의 기대로 오름세다.

8·8 개각으로 4대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신건설이 9%대 뛰었고, 이화공영, 홈센타, 특수건설 등이 2∼3%대 상승하고 있다.

상한가 4개 등 39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4개 등 463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11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