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달성한 삼성전자(70,300 +0.29%)에 대해 증권업계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안다"는 이 회사 임원들은 줄곧 회사 주식을 처분하고 있어 관심이다.

2일 증권사들은 지난달 30일 사상 최대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대한 칭찬일색의 리포트를 쏟아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호조와 통신부문의 턴어라운드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9만원을 유지했다.

신현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매출 37조8900억원, 영업이익 5조10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이는 메모리 시장 호황 지속으로 반도체 사업부문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LCD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통신 및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문의 부진을 만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메모리 호조 지속, 통신 부문 턴어라운드로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기술 난이도 및 장비 수급 개선 미흡으로 인한 제한적 공급 증가로 메모리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IT(정보기술)업황 둔화시 최선의 선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도 대규모의 반도체 부문 실적개선을 달성하는 거의 유일한 메모리반도체 업체가 될 것"이라며 "경기 및 IT 업황둔화가 예상되는 올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는 모든 IT 대형주 중 최선의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LCD 부문에서도 경쟁사 대비 실적 감소폭이 상당히 작을 것이고 휴대폰·TV 등 완성품 부문에서도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증권도 삼성전자가 확고한 시장 지배력 확대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 5조5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D램과 LCD 시장에 대한 보수적 전망에 따라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8.3% 하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는 등 3분기 영업이익이 5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양호한 실적으로 앞으로 주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115만원을 유지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분석과 달리 최근 삼성전자 임원들은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보유주식을 잇따라 처분했다.

김봉균 중국GSM개발그룹 전무는 지난달 20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해 1424주를 취득한 후 23일과 28일 800주, 624주씩 전량 처분했다. 주당 평균 처분단가는 약 81만1000원이다. 정기환 동남아총괄 상무도 지난달 13일 주식매수선택권을 주당 58만300원에 행사해 1000주를 취득했고 16일과 21일 각각 500주씩 1000주를 주당 80만7500원에 모두 팔았다.

민영성 글로벌지원팀 전무도 지난달 23일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81만3000원에 매도했고 전준영 플래시기획그룹 상무도 지난달 22일 회사 주식 120주를 80만3500원에 처분했다.

배병률 인재개발센터 전무는 지난달 15일 주식매수선택권을 주당 19만7100원에 행사해 취득한 회사 주식 100주를 지난달 26일 주당 81만5000원에 매도했다. 김태성 원자재구매그룹 상무, 조인수 S.LSI 제조센터 상무 등도 회사 주식을 각각 100주와 150주씩 팔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사례를 보면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회사 주식을 파는 경우 단기고점인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도 이같은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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