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2분기에 원 · 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순이익을 대폭 늘렸다.

GS건설은 2분기 매출이 2조5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하는 데 그치고 영업이익도 1522억원으로 4% 줄었지만 순이익은 1400억원으로 61.3% 급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2분기에 원화가 약세를 보여 달러 자산의 평가손실이 줄어든 게 순이익 증가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건설은 해외사업장에서 쓰기 위해 1억9000만달러(약 2100억원) 규모의 외화 자산을 보유 중이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산과 용인지역 주택 미분양에 대비해 주택원가를 높게 잡아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하반기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미리 반영한 것으로 보면 연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58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수주는 4조1011억원으로 23%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3400억원 규모 수원 장안구 주택재개발 사업과 2700억원 규모 신울진 원자력 플랜트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수주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매출이 8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었다. 영업이익도 59.0% 증가한 1043억원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로 한국 중국 헝가리 등 전 생산시설에서 가동률 100%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2014년까지 연간 타이어 생산량을 1억1000만개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새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환인제약은 마케팅비용 등 판매관리비 절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0% 증가한 5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순이익도 41.3% 늘어난 5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방 가구업체 한샘은 2분기 매출이 1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67억원으로 21.1% 늘어났다고 밝혔다. SBS는 2분기 매출이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9% 급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순이익은 52억원으로 45.5% 각각 감소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