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이탈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펀드 환매기에 선방하고 있는 인덱스 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인덱스 펀드의 비중은 9.6%로 1년 전 7.1%, 3년 6.0% 대비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률 면에서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규모가 2조원을 웃돌고 있는 최근 1주일 동안 가치형과 테마형, 성장형 펀드 세전 수익률이 각각 1.4%, 1.3%, 1.5%인 반면 인덱스는 1.6%로 가장 높았다.

고점에서 판매된 성장형 펀드들이 주가 회복기에 환매 압력에 놓이게 되는 것과 달리 인덱스 펀드는 약세장이나 횡보장에서 강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주식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웃도는 운용 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펀드와 달리 인덱스펀드는 시장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펀드다. 저렴한 보수료로 비교대상 지수인 인덱스와 유사하거나 근접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패시브형 상품이다.

금융위기 이후 효율적 시장에 대한 학습효과도 인덱스 펀드의 주목도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고수익을 자랑했던 펀드들이 금융위기를 지나는 동안 부진한 성과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른 성과가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간파하기 시작했다는 것.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인덱스펀드 시장은 액티브펀드에 비해 저렴한 비용을 무기로 상장지수펀드(ETF)와 레버리지 인덱스, 섹터인덱스, 스타일 인덱스, 펀더멘털 인덱스, 그룹주 인덱스, 해외시장 인덱스 등 다양한 투자 영역으로 확대되며 당분간 그 중요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