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중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9달러(1.9%) 내린 배럴당 72.5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85달러(2.5%) 내린 배럴당 72.80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 부진을 반영하며 급락세로 출발했다.

중국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7에서 53.9로 하락했다.

유럽의 5월 제조업지수도 전달 57.6보다 하락한 55.8을 나타내며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에 따라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0.3% 하락해 1유로에 1.2265 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런던 증시에서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와 관련된 BP의 주가가 18년래 최대폭인 13% 폭락한 것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 유가는 다소 낙폭을 줄였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전월 기록한 6년 최고치 60.4에서 59.7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9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미국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월간 건설지출도 전월대비 2.7% 증가하면서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8월물 금값은 11.90달러(1.0%) 상승한 온스당 1,226.9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