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장 막판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67포인트(0.05%) 상승한 10625.8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26포인트(0.11%) 오른 1136.9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38포인트(0.31%) 올라 2354.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재정 위기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이날 뉴욕 증시는 유로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장중 한때 유로화의 가치가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84포인트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4년래 최저수준인 1.2234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중 유로화가 반등을 시도하면서 뉴욕증시도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5월 주택가격 지수가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 5월 주택가격 지수는 시장예상치인 20을 초과한 22를 기록했다.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9.1로 전달 31.9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주들은 국제 유가가 장중 배럴당 70달러선을 밑돌면서 하락했다. 정유업체인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0.51%와 1.16%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거래일 대비 2.79달러(3.75%) 하락한 71.6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