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1690∼1710선을 지지선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세계 주요 증시의 단기 상승폭이 크고 극단적인 변동성 축소 이후 나타난 변동성 확장국면이라는 점에서 변동성이 다시 안정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주요 지지선인 1690∼1710선에서의 하방경직성을 확인하는 가운데 당분간 코스피 지수가 일정한 박스권 등락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을 높게 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요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지수의 급격한 상승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계기)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세계시장의 변동성이 추가적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코스피 지수도 단기 변동성 확장 수준에 그치면서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 등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익 모멘텀이 빠르게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까지 실적 발표 시즌이 주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투자대안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해나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