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개의 왕좌에는 누가 들어갈 것인가?

28일 코스피200 구성 종목의 정기 변경을 앞두고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에 대해 인덱스펀드의 수요가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옵션 동시만기일 다음날인 6월11일에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 정기변경이 예정돼있다. 글로비스, LG이노텍, 하이트맥주, LG하우시스, 풍산 등의 편입은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종목들은 편입 가능성이 차이를 보이는데다 증권사들까지 나서서 종목을 찍고(?) 있어 주가도 들썩이는 형국이다.

대표적인 종목이 알앤엘바이오다. 알앤엘바이오는 삼성,신영, 동양종금, 한화증권 등이 편입을 점치고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이날 4210원을 기록해 전날대비 115원(2.81%) 상승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신영증권이 편입을 예상했다. 주가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만은 급격히 늘었다. 전날에는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어서 평소 20만주 가량이 거래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 외에 한국유리, 한국철강, 송원산업, 한세실업, 일진전기 등도 편입 가능성이 엇갈리고 있다. 이들 종목에 대한 거래량은 최근들어 늘어난 것은 물론, 순간적으로 주가가 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정기변경을 이용한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 전략은 증시에서 보편적으로 알려진 매매전략 중 하나"라며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전체 자금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서고 있어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거래세 부과가 시작된 공모펀드 등의 경우 기존의 현선물 차익거래에서 얻었던 초과수익을 더 이상 얻기 힘들게 된 점도 코스피200 종목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따라서 초과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등 초과수익 달성기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