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사기혐의 기소가 이번 주 국내 증시에도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충격으로 지난 16일 미 증시가 1% 이상 하락한 만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관건은 충격의 지속기간과 강도다.

우선 '골드만삭스 쇼크'가 미 증시에 단기 악재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SEC의 기소 원인인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채담보부증권(CDO) 거래가 2008년 1월 마무리됐다는 게 이유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지나간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파생된 문제로,금융시스템에 새로운 부실이 유발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저녁 골드만삭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등 금융 ·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호전이 악재를 상쇄할 거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금융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오바마 행정부에 힘을 실어줘 금융주에 중장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 한 해 금융규제가 이슈화할 여지가 높은 만큼 레버리지를 활용한 은행들의 위험자산 투자와 대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 증시 하락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 원 · 달러 환율이 올라가 수출기업에 긍정적"이라며 "국내 금융주는 미국과 동반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IT 등 수출주 쏠림현상이 재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줘 증시 전반이 조정받을 것"이라며 "금융주는 내수적 성격이 강해 미국 금융주의 악재가 바로 국내 금융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관심 종목으로 동양기전을 꼽았다. 3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데다 중국 지진피해 복구에 따른 굴착기 수요 증가도 긍정적이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와 물동량 증가 수혜를 누리는 한진해운도 추천 종목에 올랐다. 코스닥에선 , 등이 포함됐다.

노경목/강현우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