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 지속여부 관심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끄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의 움직임이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되면서 기대감은 살아있는 상황이다.

20일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코스피지수가 주중 1,700선 돌파를 꾸준히 시도하겠지만 대내외적으로 상승 탄력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거래량은 주 중반 6억 주를 넘어서며 활기를 되찾기도 했지만 주 후반에는 다시 4억 주대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이처럼 증시 체력이 저하된 상황인데다 지수가 1,69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기술적인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인도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출구전략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악재가 될 수 있다.

이런 우려에 뉴욕 다우지수는 지난주 말 0.35%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보다 23.37포인트(1.44%) 오른 1,686.11에 마감했다.

주 초반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가능성 등이 두드러지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주 중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저금리 기조가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번 주 외국인 순매수는 현물시장에서만 1조7천억원에 육박했다.

운수장비와 IT 등 외국인 선호 업종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음 주에는 상승 탄력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연중 고점인 1,722선(1월21일)에 근접하면서 기술적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700선 진입을 앞두고 제한적인 범위에서 추가 상승을 타진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이번주 유로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재정위기와 관련 해결책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또 인도의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출구전략 우려가 재부각될지도 관건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주호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700선 돌파해 안착하려면 지수 레벨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1분기 기업실적과 글로벌 소비동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스닥시장
이번 주에는 유가증권시장의 강세와 맞물려 코스닥지수도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한 주간 8.14포인트(1.57%) 오른 527.5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 순매수세가 수급에 숨통을 틔워줬다.

테마별로는 정부 지원방침에 LED(발광다이오드)와 태양광 종목이 주목받았다.

다음 주에도 외국인 수급이 코스닥지수의 흐름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대우증권 추연환 연구원은 "코스닥지수 흐름에 대한 강세 전망이 우세해지는 분위기"라며 "지난주 LED, 태양광 등이 상승모멘텀을 탔듯 다음 주에도 정부의 정책발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