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는 19일 김동진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씨앤에스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회장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됐으며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씨앤에스는 자동차분야 전문가인 김동진 대표이사 회장과 반도체 분야 전문가인 서승모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운영돼, 자동차용반도체 분야의 시너지가 크게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씨앤에스는 현재 현대·기아자동차와 체결한 자동차용 반도체 국산화 개발 계약에 따라 1차적으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용 주문형 반도체인 고성능칩과 모듈을 공동개발 중에 있다. 칩 개발이 완료되면 현대기아차의 신뢰성 검증을 거쳐 본격 양산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자동차 등과 정부국책개발 과제인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의 바디, 샤시 제어용 반도체도 개발하고 있는 등 자동차용 반도체 사업분야를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서승모 사장은 "이번 자동차 분야 전문가인 김동진 회장의 취임으로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국산화를 조기에 완성하고,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씨앤에스를 자동차용 주문형 반도체(ASIC) 분야의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공학박사 출신인 김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핀레이공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1978년 현대그룹에 입사해 2001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03년 9월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