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패드용 제품 공급과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후 1시 27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1000원(2.79%) 오른 3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 하루만에 반등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가 2010년 애플 아이패드 생산물량 1300만대 가운데 거의 1000만대 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는 LG디스플레이와 AUO 가운데 투자 선택을 하는데, 애플 아이폰 효과가 커질수록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매력도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LG디스플레이를 7만주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1분기 실적도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높여 조정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 유지.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수요 증가와 타이트한 패널수급으로 1분기 실적이 당초 추정치를 넘을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하락한 6조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1.7% 상승한 5774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4월 패널가격 하락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시기상조"라며 "중국을 제외한 북미와 유럽 채널의 재고수준은 양호한 상황이고 중국 내에서도 TV를 제외한 모니터와 노트북의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패널가격의 반등에 대한 기대 또한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LCD는 8세대 생산능력까지 충분히 보유해 가격경쟁 및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