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주력 제품인 '아이온' 새 버전을 공개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엔씨소프트는 3일 3.96% 오른 14만45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히 엔씨소프트를 사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날도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의 창구를 통해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회사 측이 '아이온' 1.9버전과 2.0버전을 이달과 오는 5월에 각각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이 호재가 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과학적인 자료 분석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 만큼 고객들은 보다 다양하게 아이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2008년 말 출시한 '아이온'은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작년 4분기에만 2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엔씨소프트는 과거 20~40배 수준이던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15배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실적 모멘텀이 부족했다"며 "이런 가운데 아이온 새버전 공개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승응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이온이 업데이트됨에 따라 기존 유저들의 사용량이 늘고,신규 이용자들이 유입되면서 트래픽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