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5일 코텍에 대해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주가는 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텍의 2009년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408억2000만원, 영업이익 26억2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4.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1.8%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4분기 영업실적 부진은 환율 변동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코텍의 전반적 매출액 감소와 새로운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했던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의 부진, 연말 특별 성과급 지급과 대손충당금 확충 등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텍의 핵심 사업인 카지노용 모니터는 꾸준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의 단형 LCD 모니터를 대체하는 SBG(Server Based Game)과 MLD(Multi Layer Display)의 3D모니터로 일컬어지는 특수 게임기 모니터 매출 증가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대했던 DID사업은 09년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초기 시장 선점 효과만큼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DID사업이 08년 연간 60억원의 매출에서 상반기 120억원을 상회함에 따라 향후 코텍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기대했지만 하반기 경쟁 확대와 해당 사업 강화를 위해 영업했던 대표이사의 퇴진에 따라 향후 DID사업 방향은 수정이 불가피 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DID사업의 부진에 따라 2010년과 2011년 매출 성장속도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카지노 관련 신규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카지노 모니터 시장 1위라는 높은 지배력 등을 감안할 때 속도는 다소 둔화되더라도 안정적 성장은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주가 하락으로 현재 주가가 2010년 주가수익비율(PER) 6.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로, 대우 유니버스 및 IT 부품주와 비해서도 여전히 싼 주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