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력한 은행 규제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1700선 밑으로 후퇴했고 원 · 달러 환율은 1151원으로 급등했다.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은행 규제로 아시아 등 신흥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37.66포인트(2.19%) 떨어진 1684.3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2조7000억원 넘게 팔아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7100억원 넘는 매물이 나온 탓에 우량 대형주들이 크게 떨어졌다. 삼성전자(-2.94%) 포스코(-4.07%) 신한지주(-4.10%) 등은 3~4%씩 급락했다.

또 원 · 달러 환율은 13원90전 오른 115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150원대에 오른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일본(-2.56%) 대만(-2.47%) 중국(-0.96%) 등 아시아 증시도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미국의 은행 규제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질 수 있어 당분간 증시가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