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2010년 실적 기대감이 높은 종목에 기관의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선별 투자를 조언했다.

조승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업종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업종을 비교해보면, 2010년 이익모멘텀에서 차별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기계, 조선, 전력, 유선통신 등 주가 상승률 상위 업종은 2009년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2010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업종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 개인용품, 비철금속, 제지 등 주가 하락률 상위 업종들은 2010년 영업이익증가율이 2009년에 비해 둔화되는 업종들이었다.

조 애널리스트는 "2010년이 시작되면서 2010년에 긍정적인 이익모멘텀이 예상되고 있는 업종들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수급에 있어서도 기관 투자자들이 발빠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잇다.

그는 "기관이 전체적으로 매도세를 기록하면서도 2010년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는 종목들은 사들임으로써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2010년 실적 전망에 부합하는 형태로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관은 2010년 들어 8377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이익모멘텀 개선 기업들에 대해서는 5325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조 애널리스트는 2010년 영업이익증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 2010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조정된 기업들을 선정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포스코강판, 하이닉스, STX팬오션, 한국전력, KT, 현대산업, 한미반도체, LG디스플레이, 포스코, 웅진케미칼, 두산인프라코어, 현대하이스코, CJ CGV가 꼽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피에스케이, 에이테크솔루션, 컴투스, 다음, 현진소재가 선정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