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1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2.89포인트(1.35%) 오른 3215.55로 3200선을 하루 만에 회복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2015년까지 인터넷과 통신, TV네트워크를 통합하는 컨버전스 서비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투자규모는 60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IT와 전자기기 관련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컨버전스 서비스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IT 등 관련주에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날 낙폭이 컸던 은행주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부동산주는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중국 내 70개 도시에서 전년동기대비 7.8%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는 것은 아직도 가격 상승여력이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부동산주는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그간의 낙폭은 만회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발표된 지급준비율의 인상 폭이 크지 않아서 은행의 수익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당분간 시장이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3월 쯤 지준율을 다시 한번 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다음주 21일 발표예정인 경제지표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