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 발표에 나선 가운데 미국 증시의 첫 주자인 알코아가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성과를 내놓았지만, 우리 증시에서는 포스코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뜨겁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지난해 4분기에 54억3천만달러의 매출액과 주당 28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미국시간) 밝혔다.

미 증시 전문가들은 주당 6센트의 순이익을 기대했는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알코아의 주당 순이익은 1센트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반면 투자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집계에 의하면 21개 증권사가 내놓은 포스코 실적의 평균치는 매출액이 7조2천320억원, 영업이익은 1조6천553억원이다.

2008년 4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2.9%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15.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포스코가 기록한 분기 실적 중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는 세계적인 경기회복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증권가에서는 속속 포스코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전날 NH투자증권이, 지난 11일에는 교보와 하이투자, 하나대투증권이 무더기로 포스코에 대한 목표가를 올리는 등 이달 들어서만 11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포스코의 성장세가 가시화되는 것과 함께 주가의 상대적 저평가도 해소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알코아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뜯어보면 긍정적인 요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재고조정이 양호하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알코아의 이번 실적 발표에는 긍정적 측면이 많아 보인다"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이 여전히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환경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기업들의 승자 효과를 당분간 공고히 해줄 가능성을 높이는 면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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