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관련주들이 북한에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크게 출렁거렸다.

장 초반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6자회담에서 비핵화 이슈를 '물타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대부분 상승폭을 반납했다.

12일 이화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광명전기는 4.29% 상승했다. 현대상선을 비롯해 선도전기 신원 재영솔루텍 등도 1%대 상승 마감했고,세명전기 로만손 제룡산업 좋은사람들이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북한의 평화협정 회담 제의에 힘입어 대부분 10% 이상 급등했지만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날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내고 "조선전쟁(6 · 25 전쟁) 발발 60년이 되는 올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회담을 조속히 시작할 것을 정전협정 당사국들에 정중히 제의한다"고 밝혔지만 6자회담에서 비핵화 이슈를 '물타기'하려는 북한의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관련주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북한의 6자 회담 복귀와 비핵화를 위한 긍정적 조치 이행이 먼저"라며 선을 그은 점도 차익매물을 불러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새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남북대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예년과 달리 남북경협주가 주목받고 있지만 기업 실적과의 연관성이 낮아 다른 테마에 비교할 때 관심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