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양호한 4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 후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지만, 이번 조정을 기회로 1월에 삼성전자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연 매출 136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잠정치)을 발표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삼성전자의 실적은 단순한 어닝서프라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4분기 호실적이 반도체, 핸드셋, LCD, 생활가전 등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다른 IT업체들의 실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만큼, 이달 발표될 하이닉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업종 내 주요 IT기업들과 부품업체들의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 주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미국 IT 재고순환지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확률상으로도 삼성전자는 1월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2000년 이후로 지난 10년간 삼성전자의 1월 평균 수익률은 9.3%로 다른 달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다"면서도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삼성전자가 앞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정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