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2010년 증시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주식시장은 확대된 변동성 속에서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는 2008년 말 이후 상승 추세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는 반면, 하반기는 민간의 자생적 경기회복 여부 및 정책변수의 불확실성,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상반기에 예상되는 상승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저금리 지속 및 달러 약세에 따른 유동성 장세,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을 꼽았다.

반면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강도 약화, 가격변수 변동성 확대, 기업마진 감소와 이익조정비율 하락, PER(주당순익비율) 하락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애널리스트는 "조정이 있더라도 더블딥 가능성이나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 2008년 이후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