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0일 연말·연초를 맞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우위가 나타나는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안개속에 가려져 있던 지난해 이맘때와는 달리 현시점에서 2010년을 바라보면 경기, 금리, 물가, 정부정책 등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들이 대부분 우호적으로 바뀌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될 경우 기업실적 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매력이 더욱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며 "내년에도 여전히 주식시장에 기회가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인 조정을 거치더라도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 자체를 의심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매매타이밍을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연말 휴가시즌에 진입한데다 직전 고점인 코스피 1700선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의 적극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종목선택에 있어 차별적인 대응을 강화해나가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1150원선을 저점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수출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IT와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가 증시 상승의 중심에 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우위가 돋보이는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을 지속적인 관심권에 두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