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가가 장중 9만원에 육박하며 올들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업체인 현대제철은 29일 오전 9시59분 현재 전날대비 1.93% 상승한 8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장중 한때 52주(1년) 신고가인 8만99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올해 최고가다.

현대제철은 이날까지 매매일 기준으로 사흘째 강세다. 수급의 '양대산맥'인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 기관은 지난 11일부터 전날(28일)까지 11일째 순매수중이며, 외국인은 같은 기간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샀다.

증시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의 경우 건설수요 회복과 고로 생산 개시, 고마진 제품 생산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러한 이익성장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반영되고 있지 않아 주가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고로 가동도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철광석을 직접 사용하는 고로 방식은 고철을 쓰는 전기로 방식에 비해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푸르덴셜증권은 현대제철의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25.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4.2%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