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9일 주성엔지니어링이 올 4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영준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매출액은 전기 대비 13.3% 증가한 570억원, 영업이익은 19.3% 감소한 43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이 늘고 있으나 연구개발비 증가 탓에 영업이익률은 7.5%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반도체 장비의 비중 축소에도 불구, 매출총이익률이 36.3%로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영업외수지는 8900만달러의 외화매출채권 탓에 환율 익스포저가 높긴 하지만 지금의 환율을 고려하면 지난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적 전망은 밝다는 진단이다. 전방산업의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투자확대와 중국시장 진출, 중국 LCD업체들의 투자 본격화, 주요 고객인 하이닉스의 설비투자 확대, 박막과 결정질 솔라셀 장비의 수주 본격화 가능성 등을 꼽으며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금의 주성엔지니어링의 밸류에이션은 높은 성장성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면서 "단기적으로 주가는 실적과 모멘텀의 힘겨루기가 예상되나, 성장성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