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중앙은행의 유동성 흡수 프로그램 발표와 연휴에 발생한 항공기 테러 기도 파문으로 주춤했지만, 국책 모기지 기관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 확대와 연말 소매판매 증가에 힘입어 연말 랠리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6.98포인트(0.26%) 오른 10,547.0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포인트(0.12%) 오른 1,127.7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39 포인트(0.24%) 상승한 2,291.0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의 조사 결과 연말(11월1일~12월24일) 미국인들의 소비가 전년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통주를 중심으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 재무부가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향후 3년간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무제한 지원하기로 한 방침이 알려진 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주가는 각각 20%와 26% 폭등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은행권에 기간제 예치금(term deposit)을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주춤했다.

Fed의 이 같은 조치는 시중에 풀린 1조 달러 규모의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을 줄이겠다는 취지지만, 이는 통화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속에 투자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또 미국의 2년물 국채 입찰 결과 최고 수익률이 1.089%까지 올라 2개월 최고수준을 기록한데다 10년물 및 30년물 장기채 수익률도 일제히 오름세를 지속해 모기지 금리를 비롯한 시중 조달 금리 동반 상승 우려도 번졌다.

항공기 테러 미수 사건에 대한 대응책으로 각국 공항의 미국행 항공 탑승자에 대한 검색 강화 조치가 잇따르면서 여행객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속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11개 항공사 주식들의 가치를 나타내는 항공업 지수는 1.8% 가량 하락했다.

델타항공이 3.48%, 아메리칸에어라인스의 모회사인 AMR은 3.44%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