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2010년 디지털전환 활성화 시행계획'을 확정, 의결했다"면서 앞으로 케이블TV업체, 셋톱박스업체, 콘텐츠업체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윤현종 연구원은 "방통위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개년간 방송사 인프라 구축, 시청자 지원 등을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며 "2012년말 시행되는 디지털방송 전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방통위는 이러한 디지털방송 전환을 위해 2010년에만 모두 1조1215억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는 방송사들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지원, 대국민 홍보확대, 디지털 수신기 확대보급, 디지털 난시청 해소를 위한 중계기 설치지원, 콘텐츠 지원 등에 쓰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러한 디지털전환 활성화 계획으로 가장 먼저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로 케이블TV업체를 꼽았다. 그는 "기존 가입자들의 디지털전환을 독려하고, 고부가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입자당 매출(ARPU)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셋톱박스 업체 등도 관련 투자 확대를 위해 케이블TV방송사업자들이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CJ오쇼핑의 자회사 CJ헬로비전은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판단했다. 디지털전환을 통해 시청자들은 유·무료 콘텐츠를 수신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해 콘텐츠 업계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