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8일 UAE 원자력 발전설비 수주와 관련 의미와 수혜주를 분석했다.

한국전력 컨소시엄(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AMEC, 벡텔)은 전날 UAE원자력공사(ENEC)로부터 4기, 2개 프로젝트를 400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최원경 연구원은 "한국이 단독 수주했기 때문에 앞으로 원전 발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장기적인 수혜 업체는 두산중공업과 BHI"라고 판단했다.

UAE 원전 프로젝트는 1979년 미국의 TMI사고,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침체됐던 계 원전 시장에서 해외로 발주된 첫 사례라는 것. 누가 수주하든 원자력 시장이 다시 열린다는 것이 이번 UAE 발주의 가장 큰 의의라는 분석이다.

또한 한국은 프랑스의 아레바, 미국의 WEC, 미국의 GE 등 원천 기술업체들을 제치고 단독 수주했다. 이는 앞으로의 향후 원전 발주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최 연구원은 "두산중공업과 BHI는 WEC-TOSHIBA 그룹으로부터 각각 원자로와 BOP 수주가 가능한 업체"라며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장기 수혜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은 기당 1조원 이상, 4기에 4조~5조원 정도 수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BOP업체는 BHI, TSMtech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기당 500억원, 4기 2000억원의 수주가 가능하다는 것. S&TC와 성진지오텍도 BOP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어서 UAE 원전 프로젝트에는 4개 업체 이상이 경쟁한다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