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8일 미니 윈도 드레싱에 힘입어 증시가 폐장까지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윈도 드레싱의 모습을 띠는 증시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의 매수를 바탕에 깔고 있는 상황에서 윈도 드레싱을 노린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증시가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국내 경제지표들도 경기회복세를 입증할 것으로 보여 연말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양상은 화려하기보다는 지금과 같은 미니 윈도 드레싱의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 증시의 분위기에 휩쓸려 공세적인 대응에 나서기 보다는 실적과 수급 등을 기반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윈도 드레싱이 며칠 남지 않은 연말 증시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배당락 이후나 연초에는 다시 매물화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초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4분기 기업실적을 꼽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달 금통위에서 출구전략이 시사된 이후 시중금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상태"라며 " 이번 달 금통위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사된다면 금리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 해야 할 것이고 증시에 변동성을 가할 가능성에 좀 더 대비를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4분기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의 20조9000억원보다 조금 줄어든 20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회복세가 주춤할 것"이라며 "하지만 일시적인 수준이고 내년 3분기까지 기업실적의 꾸준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