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8일 KT에 대해 대규모 명예퇴직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까지 마감된 KT 명예퇴직 신청자는 6000명 수준이었다"며 "28일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인원 이 결정될 것이나 결과가 의미 있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6000명은 전체 인원(3만7206명)의 16.2% 수준으로, 15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가 이번 명예 퇴직대상자였기 때문에, 신청자가 인건비에서 차지 하는 비중은 16.2%를 상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번 명예퇴직으로 서비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기존 17%에서 15%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전체 인원구성이 비정상적인 역피라미드 형 구조에서 원통형 구조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유형의 인건비 절감 효과뿐 아니라 조직이 경쟁 지향적 구조로 전환됨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무형적 플러스 효과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동양증권은 평균 2억원의 명예 퇴직 급여가 지급되는 것으로 가정시 4분기 반영되는 일회성 명퇴비용은 1조1000억원 규모라며 따라서 4분기에는 83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계 기준 2009년 연간 영업이익은 3294억원, 당기순이익은 -235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명예퇴직에 따른 인원 감소 효과를 반영해, 2010년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1조8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