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원자바오 총리의 통화완화정책 유지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28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7.43포인트(1.51%) 오른 3188.7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원자바오 총리는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거시정책을 조기에 철회하는 것은 오히려 이전 노력을 망칠 수도 있다"고 말해 당분간 완만한 통화정책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어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중국 정부가 가전제품 구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 정책의 가격 상한선을 상향 조정한다는 소식도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르면 컬러 TV의 기존 3500위안에서 7000위안으로, 핸드폰은 1000위안에서 2000위안으로 두번에 걸쳐 상향되며, 냉장고 등 기타 항목도 25~75% 이상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 대표 전자업체인 하이센스가 1% 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 2위 가전업체인 GD미디어는 2.52% 상승했다.

고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원자바오 총리가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해 노동으로 생계를 꾸리는 농민공을 위한 사회보장시스템 구축과 관련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며 "생활이 불확실하던 농민공의 형편이 나아짐에 따라 소비 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이는 가전제품으로 새걸로 교환할 때 보조금을 주는 이구환신 정책 등과 맞물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