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주들이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패션과 제일모직 한섬 등이 지난달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데 이어 최근 한세실업 베이직하우스 신원 등 중소형 의류주들이 상승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이달 들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7360원으로 19%나 뜀박질했고,베이직하우스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35%에 달하고 있다.

신원 역시 외국인들의 '사자'세가 이어진 가운데 20% 가까이 상승했다.

이 같은 강세는 경기 회복으로 의류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수요 침체로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터라 내년엔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증가폭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소비 시즌을 맞아 지난달에도 백화점 및 할인점의 의류 매출이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갔다"며 "12월엔 추운 날씨와 휴일 덕에 매출 증가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심리 회복이 확산되면서 의류매출 증가세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경우 4분기 매출이 이달 중순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50억원과 283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베이직하우스의 경우 4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중장기적으로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중소형 의류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