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펀드 강세…中 본토펀드 약세

국내 주식형펀드는 코스피지수의 하락에도 수익률이 한 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해외펀드는 3주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5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일반 주식펀드 461개의 주간 수익률은 0.30%를 기록해 한 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코스닥 상승에 힘입어 중소형주펀드(18개)는 0.20% 수익을 기록한 반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3개)와 배당주식펀드(32개)는 각각 -0.15%의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녹색성장과 그룹주 테마펀드 등 자동차 및 IT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대형주 펀드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금융 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자동차 관련 투자비중이 시장 대비 높았고, 현대차와 LG전자, 두산중공업, 서울반도체 등 보유 상위 종목들이 5% 넘게 상승하면서'NH-CA대한민국녹색성장자[주식]Class Ci' 펀드가 한 주간 2.82%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반면 금융주 투자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맵스 TIGER BANKS 상장지수(주식)' 펀드와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 [주식]' 펀드는 각각 -4.16%, -1.91%의 손실을 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주식펀드 중에서는 선진국 펀드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신흥국 펀드들은 약세를 보여 주간 -0.92% 손실을 기록하면서 3주째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중국주식펀드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조치 강화와 유동성 위축 우려로 -1.90%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브라질주식펀드도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상품가격 조정 및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 심리로 주간 -2.21% 수익률을 나타냈다.

러시아 주식펀드는 국제 유가 등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한 끝에 -0.03% 손실을 낸 반면 인도 주식펀드는 재무장관이 경기 회복세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한 점이 부각돼 주간 2.79% 상승했다.

주요 기술주의 실적과 매수 추천이 호재로 작용하고 11월 기존주택판매지표가 개선된데다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북미주식펀드는 한주간 0.62% 상승했고, 유럽주식펀드도 경제지표 개선에도 각국 중앙은행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1.92% 올랐다.

일본 주식펀드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수출주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0.69% 상승했다.

펀드별로 보면 인도와 유럽 주식펀드들이 주간 성과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중국 본토증시에 투자하는 중국 주식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 펀드는 인도 증시의 강세를 반영하며 3.53% 상승해 주간 성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국 본토증시의 약세로 '삼성CHINA2.0본토 자 1[주식](A)' 펀드와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H)(주식)종류A' 펀드는 각각 -5.53%와 -5.41% 급락했다.

채권 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순매도로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일반채권펀드는 0.04%, 초단기채권펀드는 0.05%의 수익을 낸 반면 중기채권펀드는 -0.07%, 우량채권펀드는 -0.03%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07% 수익을 내 수익률이 채권펀드 중 가장 높았다.

일반주식혼합펀드(66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1개)의 주간 수익률은 각각 0.03%와 0.08%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