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물이 24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로인해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수직 상승하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인, 코스피지수의 급등을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외국인의 선물 매수 동기가 주식 헤지 청산이 아닌 투기적 신규 매수일 가능성 높은 만큼 일시적인 전매에도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24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3.35포인트(1.54%) 오른 221.1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726계약, 891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123계약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지수 급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12월 만기일에 롤오버된 투신 및 보험의 매도 차익잔고(인덱스 스위칭 매도) 청산에다 그동안 잠잠했던 외국인과 증권, 투신의 매수 차익거래까지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아울러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도 사실상 차익거래 용도로 분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도 선물 베이시스가 장중 -0.4대에로 급등하면서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3664억원, 비차익거래가 3579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며 전체 프로그램은 724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마감 베이시스는 -0.57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장중 -0.40대의 베이시스는 올 들어 장중 평균 고평가 최고치가 +0.27에 불과했고 배당 등을 감안할 경우 큰 폭의 고평가로 해석하고 있다.

거래량은 23억6833계약, 미결제약정은 3666계약 증가한 10억5005계약을 기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선물가격이 내년부터 거래세를 납부하더라도 수익이 날 만큼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매도 차익잔고 청산은 물론 그동안 잠잠했던 매수 차익거래까지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외국인의 순매수 동기가 헤지 청산이 아닌 투기적 신규매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럴 경우 배당락일인 오는 29일에 급격하게 축소될 수 있는 만큼 욕심을 부릴 구간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