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대규모 신종플루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플루 백신 효과가 사라지는 2011년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10시25분 현재 녹십자는 전날보다 5500원(4.10%) 내린 1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녹십자는 전일 조달청과 신종플루 백신 1250만 도즈에 대한 공급계약을 1525억원에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KTB투자증권 이와 관련, "순수 원액 기준 공급단가가 기존 대비 10% 이상 높게 책정돼 공급계약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신종플루가 아닌, 일반 계절성 독감 백신의 가격 협상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신종플루 백신의 대규모 해외 수출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