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4일 대만 IT(정보기술) 업체들이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IT 대형주의 추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연휴를 앞두고 증시도 파장 분위기가 역력하다"며 "관망심리가 확산되며 이번 달 들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던 거래소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운수장비와 기계,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등 주도주들은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앞서고 있으며, 특히 IT 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원 애널리스트는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는 국내증시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라며 "대만증시도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2009년 고점을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사와 세계 3위의 평판제조업체인 대만 AUO사의 상승세는 한국 IT 대형주들의 주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전세계 주요 IT 부품의 80%를 생산하는 대만 기업들의 강세는 글로벌 IT경기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한국 IT 업종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0.5배로 최근 5년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대만과 일본, 전세계 IT와 비교해봐도 매력적인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주도주의 탄탄한 상승세는 시장의 상승추세도 변함 없다는 사실을 반증해 주는 대목"이라며 "IT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유지하며 2010년을 맞이할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