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상품주 강세로 나흘째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01%) 오른 10466.44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57포인트(0.23%) 상승한 1120.59를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6.97포인트(0.75%) 오른 2269.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35만5000채로 전달보다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11월 신규주택 판매는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지표 부진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금값과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이 올랐다. 이로 인해 상품주들이 강세를 연출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3.1%나 상승한 배럴당 76.6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7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금 값도 0.7% 상승한 온스당 1093.3달러로 반등했다.

석유회사 아나다코와 금광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이 2% 이상씩 상승했다.

소비자신뢰지수의 개선도 호재로 작용했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72.5로 전달의 67.4보다 호전됐으며,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최대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년만에 흑자전환하며 기술주 강세를 이끈 것도 증시 상승을 도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