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14개월 최고치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당초보다 하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주택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79포인트(0.49%) 상승한 10,464.9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01포인트(0.67%) 오른 2,252.67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7포인트(0.36%) 오른 1,118.02에 거래를 마감해 14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2.2%로 당초 발표된 잠정치보다 낮아졌으나 11월 기존주택 거래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지속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두 달 전 발표된 속보치 3.5%와 지난달 말 공개된 잠정치 2.8%에 비해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8%에도 못미친 것이어서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제가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성장세로 돌아섰음이 확인된데다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1월 기존주택 거래실적은 전달보다 7.4% 증가하면서 거의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해 주택시장 회복 기대에 힘을 실어줬다.

NAR은 11월 기존주택 거래 실적이 654만채(연율환산 기준)에 달해 지난 10월의 609만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에 비해서는 44%나 증가해 역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11월 기존주택 거래가 625만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주택시장 회복기대에 KB홈 등 주택건설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미 달러화는 기존주택 거래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는 등 미국 경제의 회복이 다른 주요국을 앞서갈 것으로 기대되는 영향으로 달러화 자산에 대한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인덱스는 오후 2시47분 현재 0.3% 오른 78.449를 기록하면서 9월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