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3일 삼성물산에 대해 '정연주 효과'가 내후년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변성진 연구원은 "정연주 사장 취임 이후 삼성물산의 변화는 크게 수주 강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집약될 것"이라고 했다.

변 연구원은 "회사의 사업 구조가 주택부문의 수주 비중은 높은데 비해 마진율이 낮고, 해외부문의 수주 비중은 경쟁사에 크게 뒤쳐진다"고 했다.

이어 "수주의 경우 경쟁력이 있는 발전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이고, 주택부문은 사업구조 정비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반적으로 주택부문의 마진이 좋은데, 삼성물산은 건축과 주택비중이 높으면서도 이익률이 낮다"며 "결국 주택과 건축 부문의 비용구조에서 조정 가능한 영역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구조조정이 이뤄 진다면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변 연구원은 "정연주 사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지만, 이와는 별개로 발전시장의 확대나 대규모 개발사업 본격화 등 사업 구조적인 측면에서도 펀더멘털 개선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조만간 발표 예정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프로젝트에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원전 모멘텀의 수혜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내년부터 예상되는 수주 증가와 수익성 개선 모멘텀에 대비해 지금부터 비중을 확대하는 게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